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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아르헨티나 한인 작가 김윤신, ‘지금 이 순간’ 작품전

2022-08-01

김민혜 앵커>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한인 작가가 있습니다.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 작가로 현지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87살 작가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맞아 고국에서 특별전을 열었습니다.오옥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오옥순 국민기자>(김윤신: 지금 이 순간 / 갤러리 반디트라소)수많은 선과 선이 연결되고 겹치면서 무늬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듯 화면에 생동감이 넘칩니다.현장음> 김윤신 / 작가"이것은 하나의 우주가 시작된 찰나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선이 겹쳐서 빅뱅에 의해서 폭발되는 것 같은 순간을 얘기한 겁니다, 그래서 여기서 뭐가 나왔냐? 지금 이 순간이라는 제목이 붙었는데..."헤아릴 수 없는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듯 생명을 품은 작은 세포들이 저마다 생각과 무늬로 수놓은 밤하늘이 동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현장음> 김윤신 / 작가"밤이 되면 하늘에 별이 쏟아져 내리는 것처럼 가깝게 있어요. 그걸 한참 쳐다보면 별들이 반짝반짝하는 빛이 대화를 나누는 거 같아요. 내가 어렸을 때의 그 마음이 그대로 표현됐을까?"땅의 나뭇조각에서 물, 공기, 흙, 불을 담아낸 조각과 회화는 대자연과 함께하는 그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데요.87세의 김윤신 작가는 올해 완성한 신작을 포함해 작품 37점을 갖고 고국을 찾았습니다.인터뷰> 이현신 / 경기도 안성시“선생님 작품은 연세가 많은데도 굉장히 힘이 있고 그 열정이 작품에 고스란히 표출되는 게 감동적이네요.”국내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배운 뒤 프랑스로 건너가 조각과 석판화를 공부한 김윤신 작가.1983년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자연과 풍부한 나무에 매료돼, 그곳에 터를 잡고 작품 활동하고 있습니다.현장음> 김윤신 / 작가“1983년 방학 직전에 나갔어요, (아르헨티나는) 대지가 수평으로 되면서 하늘과 땅이 닿는 듯 넓은 땅에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고 세계적으로 이름난 좋은 나무들이 있어서 (이곳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었는데...”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업으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는 200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었는데 예술인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교포 사회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습니다.인터뷰> 김 란 / 아르헨티나 김윤신미술관장“'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작가' 저는 그렇게 떠올라요. 왜냐면 개미 한 마리도 다치게 안 하고 동물도 굉장히 사랑하고, 자연의 가공되지 않은 표현을 이번 (전시에서) 많이 했습니다.”김윤신 '지금 이 순간’▶ 일시: ∼8월 7일까지▶ 장소: 갤러리 반디트라소(취재: 오옥순 국민기자 /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코로나를 겪으면서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새로운 의미가 있다는 것을 더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여든 후반의 작가 그의 이런 마음이 담긴 '지금 이 순간'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매일경제] 코로나에 갇히자…버려진 목재를 붙이고 생명 가득 채색

2022-07-17

合二合一 No-902_114x26x52cm_Recycled wood_2020 <사진제공=갤러리 반디트라소>코로나19로 집에 갇혀 재료도 떨어지자 작업을 이어가지 못해 너무 답답했다. 구순을 바라보는 작가는 집에서 보관하던 버려진 목재들을 꺼냈다. 목재를 쌓고 붙인 후에 화려한 원색을 칠했다. 자연을 닮은 점선은 라틴아메리카 민속 문양 같으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이 묘하다.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김윤신(87)의 작품 '합이합일(合二合一) No 902'(2020)다. 나무를 잘라 나누며 하나가 되는 작품을 뜻한다.合二合一 No-906_100x34x19cm_Recycled wood_2020 <사진제공=갤러리 반디트라소>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의 개인전 '지금 이 순간'이 8월 9일까지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다.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라틴·스페인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의 이전을 기념한 특별 초대전이다. 지난해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선보인다.지금 이 순간 2022-11 <사진제공=갤러리 반디트라소>작가는 홀로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디아스포라의 삶을 택했다. 6·25전쟁을 계기로 고향인 원산을 떠나 홍익대와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하고 여성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학 교수도 됐다. 그러나 그저 거칠면서도 강한 아르헨티나 목재에 반해 1984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가지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정착했다. 지난 2008년 본인 스튜디오 자리에 '김윤신 미술관'도 열었다.지금 이 순간 2022-54 <사진제공=갤러리 반디트라소>나무의 거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난 조각은 물론 판화와 조각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원색의 평면회화도 펼쳐졌다. 올해 주로 작업한 '지금 이 순간' 연작 23점은 우주와 인간 등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표현했다. 화려한 꿩의 날개, 세포 등 자연의 원형을 확대한 듯한 추상이다. 나무처럼 결을 살리거나 나무를 가늘게 잘라 붙인 것같은 착시 효과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 나뭇조각에 아크릴 물감을 묻혀서 선을 하나하나 찍어낸다고 한다.작가는 "고향 원산 밤하늘의 별을 떠올리며 회화 작업을 많이 해왔는데, 이 순간 우주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合二合一 分二分一_95x40x35cm_Algarrobo wood_2011 <사진제공=갤러리 반디트라소>미술평론가 최태만은 "김윤신이 추구한 주제는 동양정신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며 "순간의 직관에 충실한 그의 작품은 생성의 환희를 압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순간은 영원과 만난다"고 밝혔다.독립운동을 하던 고 김국주 장군(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보좌해 항일독립운동을 했고 광복회 회장을 지낸 인물)의 여동생으로 평생 강렬한 생존 의지로 살았다. 1973년 상파울로비엔날레에 참여하며 출품작 이름을 '평화를 사랑하는 자유인들의 영원한 수호신'으로 붙였을 정도다.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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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87세 노작가와 88년생 완판 작가... 캔버스에 그린 '인생의 변주'

2022-07-11

1세대 조각가 김윤신 지금 이 순간展아르헨티나서 작업한 그림·조각 전시작품 설명회에선 청년 못지않은 열정대표 청년작가 이희준 개인전회화의 매력 가득한 캔버스 깊게 연구평면속 공간·중력·온도 다양하게 표현예술과 과학은 뛰어난 천재의 등장과 시간의 축적으로 발전해 왔다. 뉴턴이 말한 '거인의 어깨'는 예술계에도 존재해왔다. 사실주의, 인상주의, 입체파, 추상표현주의 등 거인의 작품은 후배 예술가에게 영향을 줬다. 한 인간의 삶은 100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앞선 자들의 예술혼은 작품으로 남아 후대에 길이길이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예술 역시 계승되고 발전하며 순환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의 한 갤러리에서 87세의 노작가와 34세의 젊은 청년 작가를 각각 만났다. 겉으로 보면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작품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하나에 몰입하는 '예술혼'은 동일하다고 느껴진다.■1세대 조각가 김윤신 '지금 이 순간 展'"나무 조각을 지긋이 응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 나무를 어떻게 쪼개고, 사용해야 될지 느낌이 옵니다. 통나무든 돌이든 이리 베고, 잘라 수많은 면이 생겨도 그것은 여럿이 아니라 하나입니다."한국의 1세대 조각가이자 현재 87세의 김윤신 작가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반디트라소 갤러리' 특별 초대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달 7일까지 열리는 '지금 이 순간' 전시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지금 이 순간 시리즈'는 작가가 늘 몰두하고 추구해온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조각 시리즈와 함께 전시장을 채웠다. 거대한 캔버스에 손가락 사이즈의 나무를 사용해 물감을 묻히고 판화처럼 수없이 찍어내 작업했다. 수많은 선들의 교차와 뒤섞임으로 구성된 작품은 구도와 색상에 따라 돌개바람처럼, 불꽃처럼, 바람처럼 보인다. 작가는 '하나이며 동시에 둘'이라는 철학처럼 '나누다'라는 단어를 이중의 이미로 사용했다."'나눈다(divide)'는 것은 하나를 둘로 쪼갠다는 의미도 있지만 '나눈다(share)'의 근본은 사랑이다. 나눔이 있어야 주고받을 수 있고, 둘은 또 다른 하나가 된다."기자들의 질문에 보청기를 끼고 답하고, 이제는 나무를 찍는 작업을 할 때 손도 아프다고 하지만, 작품에 대해 설명할 때는 작가의 눈이 청년처럼 빛났다.김윤신 작가는 1935년 원산에서 태어나 홍익대를 졸업하고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했다. 한국에 귀국한 뒤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하고 전시전을 열었다. 이후 1984년에 아르헨티나에 3년간 머무를 계획으로 떠나지만 그때 이후로 아르헨티나에 정착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정착 첫 해인 1984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고 이후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 아르헨티나 멘도사 현대미술관 등 유수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다. 2008년에는 외국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주 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 문화원 내에 김윤신 특별전시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아르헨티나 부통령, 2010년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 등이 방문하고 현지 유력매체인 클라린에 소개되기도 했다.안진옥 갤러리 반디트라소 대표는 "올해는 한국, 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맞아 라틴 및 스페인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반디트라소가 성북동 이전을 함께 기념하며 김윤신 작가를 모신 특별 초대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87세에 신작으로 개인전…'1세대 조각가' 김윤신 작가전

2022-07-08

갤러리 반디트라소, 한-아르헨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전 개최작품 설명하는 김윤신 작가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톱으로 나무에 공간을 잘라내는 순간 주어진 물질과 내가 하나가 되죠. 또 그 둘의 어울림 속에는 나눔이 있어요. 나눔의 근본이 뭐냐면 사랑입니다. 서로 주고받는 나눔이 있어야 따뜻함이 이뤄지는 거죠."한국 1세대 조각가로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김윤신(87) 작가는 오랫동안 추구해온 개념으로 연작 제목인 '합이합일(合二合一) 분이분일(分二分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서울 성북구에 있는 갤러리 반디트라소가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김윤신 작가전 '지금 이 순간'에 구순을 바라보는 작가는 신작들을 선보였다.전시 전경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작가는 1975년부터 '합이합일, 분이분일'을 주제로 조각 작업해왔으며 이번 전시에도 신작 등 14점을 전시했다. '두 개체(合二)가 하나(合一)로 만나며 그 만남은 성장된 분(分)으로 나뉨을 의미한다'는 생각을 구현한 조각 작품들이다.작가는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재료 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그동안 수집했던 버려진 목재들로 작품을 만들었다. 라틴아메리카 원주민 문화가 반영된 문양과 색채는 한국의 단청과도 연결된다.전시 전경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김윤신 '지금 이 순간', 360×120㎝, Acrylic on canvas, 2020.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이번 전시에는 우주와 인간 등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표현한 회화 '지금 이 순간' 연작 23점도 선보였다. 가로 3m가 넘는 대작들도 포함됐다.작가는 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에는 나뭇조각에 아크릴 물감을 묻혀 선 하나하나를 찍어 낸다.홍익대와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한 작가는 "나뭇조각을 그리듯이 찍는다"며 "이 작업을 하고 나니까 손이 다 망가졌다"고 말했다.작가는 1983년 상명여대 교수 시절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조각 소재에 매료돼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2008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김윤신 미술관'이 개관됐다.지난해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전시회 '찰나: 지금 이 순간'을 열었으며 당시 선보인 작품을 위주로 이번 전시회를 구성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7년 만이다. 전시는 8월 9일까지.전시 전경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일경제] 코로나 격리된 87세 작가…버려진 목재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2022-07-29

合二合一 No-906. [사진 제공 = 갤러리 반디트라소]코로나19로 집에 갇혀 재료도 떨어지자 작업을 이어가지 못해 너무 답답했다. 구순을 바라보는 작가는 집에서 보관하던 버려진 목재들을 꺼냈다. 목재를 쌓고 붙인 후에 화려한 원색을 칠했다. 자연을 닮은 점선은 라틴아메리카 민속 문양 같으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이 묘하다.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김윤신(87)의 작품 '합이합일(合二合一) No 902'(2020)다. 나무를 잘라 나누며 하나가 되는 작품을 뜻한다.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의 개인전 '지금 이 순간'이 8월 9일까지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다.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라틴·스페인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의 이전을 기념한 특별 초대전이다. 지난해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전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홀로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디아스포라의 삶을 택했다. 6·25전쟁을 계기로 고향인 원산을 떠나 홍익대와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하고 여성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학교수도 됐다. 그러나 그저 거칠면서도 강한 아르헨티나 목재에 반해 1984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현대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가지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정착했다. 2008년 본인 스튜디오 자리에 '김윤신 미술관'도 열었다.지금 이 순간 2022-11.나무의 거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난 조각은 물론 판화와 조각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원색의 평면회화도 펼쳤다. 올해 주로 작업한 '지금 이 순간' 연작 23점은 우주와 인간 등 모든 것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표현했다. 화려한 꿩의 날개, 세포 등 자연의 원형을 확대한 듯한 추상이다. 나무처럼 결을 살리거나 나무를 가늘게 잘라 붙인 것 같은 착시 효과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 나뭇조각에 아크릴 물감을 묻혀서 선을 하나하나 찍어낸다고 한다.작가는 "고향 원산 밤하늘의 별을 떠올리며 회화 작업을 많이 해왔는데, 이 순간 우주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최태만은 "김윤신이 추구한 주제는 동양정신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며 "순간의 직관에 충실한 그의 작품은 생성의 환희를 압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순간은 영원과 만난다"고 밝혔다.그는 독립운동을 하던 고 김국주 장군(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보좌해 항일독립운동을 했고 광복회 회장을 지낸 인물)의 여동생으로 평생 강렬한 생존 의지로 살았다. 1973년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참여하며 출품작 이름을 '평화를 사랑하는 자유인들의 영원한 수호신'으로 붙였을 정도다. 한국여류조각가회를 발족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한겨레] 아르헨티나서 30년간 활동한 87살 작가, 고국서 전시회

2022-07-17

<지금 이 순간> 연작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김윤신 작가.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한국과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30여년간 예술혼을 불태우며 작업해온 원로 여성 미술인 김윤신(87) 작가가 고국에서 근작 전시회를 차렸다. 지난 8일부터 스페인·중남미 미술 전문 화랑인 서울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개인전은 ‘지금 이 순간’이란 제목 아래 수많은 직선이 여러 방향으로 무리 지어 몰려가는 색면 회화들과 나뭇조각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르헨티나의 작업실에서 외부와 고립된 채 작업하면서 재료를 구하는 것이 힘겨워지자 버려진 나무쪽을 이어붙여 위로 치솟은 조각을 만들었다. 화폭에는 나무쪽에 물감을 묻혀 다채로운 선을 일일이 찍어내면서 회화를 그렸다. 살아가는 순간들이 다 새로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으면서 ‘지금’과 ‘순간’이 작품 연작의 제목으로 떠올랐고, 전시회 제목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작가는 털어놓았다. 그는 1960년대 홍익대 미대 조소과를 나와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수학하고 국내에서 중견 조각가로 활동하면서 1974년 한국 여류 조각가회 결성을 주도했다. 1983년 아르헨티나로 우연히 여행을 갔다가 광대한 자연 풍광과 양질의 조각 재료인 나무들이 풍성하게 있다는 사실에 매혹돼 바로 이주한 뒤 현지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2008년 한국인 작가로는 처음 현지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고 87살 나이에도 현장 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시는 8월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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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코리아] 아르헨티나 이주 40년 조각가 김윤신 특별 초대전

2022-07-08

한국 1세대 조각가...1984년 이주 후 작품 활발히 전개 김윤신 조각가가 8일 서울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소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김윤신 작가가 고국에서 7년 만에 전시회를 갖는다. 한국 1세대 조각가로 불렸던 김 작가는 우연히 떠난 여행에서 아르헨티나에 매료돼 1984년 이주를 결심한 이후 줄곧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하고 작품 활동을 전개해 왔다. 라틴·스페인 미술 전문 갤러리 반디트라소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윤신 특별 초대전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금, 이 순간의 생멸을 표현한 ‘지금 이 순간’ 시리즈와 작가가 추구해온 개념인 하나(1)에 집중한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조각 시리즈가 전시된다. 통나무든 돌이든 이리저리 베어 수많은 면이 생겨도 결국 그것은 하나이고 늘 하늘을 향하고 진리를 좇고 있다는 게 작가의 신념이다. 87세인 작가는 “과거 회화 작품 중에는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고 멍이나 흔적처럼 뭉쳐 있는 표현이 있는데 최근 내가 ‘모든 것은 찰나다’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그것이 오늘날 나의 작품의 주제인 대폭발(빅뱅)의 연결점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CPBC] 생성과 소멸, 우주, 자연과 인간 표현한 김윤신 작가

2022-07-19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나라인 아르헨티나에서 조각과 그림을 통해 한국인의 위상과 긍지를 드높이고 있는 신자 조각가가 있습니다.우리나이로 88세, 미수인 한국의 1세대 조각가 김윤신 작가가 그 주인공인데요.7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윤신 작가를 이힘 기자가 만났습니다.[기자] 김윤신 작가의 회화 작품 ‘지금 이 순간’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듯 오묘한 색감과 무늬가 밤하늘을 수놓은 것만 같습니다.또 다른 ‘지금 이 순간’.가까이 다가서면 생명을 품은 세포들이 작은 꽃모양으로 흩어져 있는 듯 보입니다.하지만 조금 뒤로 물러서면 십자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관장하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지금 이 순간이라는 찰나의 연속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점이 선이 되고, 선이 연결돼 멍이나 흔적처럼 뭉쳐지기도 합니다.김윤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 그리고 우주와 지구, 자연과 인간, 그리고 평화를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어린 시절, 손에 잡힐 듯 쏟아지던 별빛을 잊지 못한다는 김 작가.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얼마 전 나사(NASA)가 공개한 우주의 찬란한 모습과도 닮은 듯 보입니다.<김윤신 잔느 / 재 아르헨티나 한인 조각가>"모든 것이 창세기에 있는 말씀하고 똑같이 하느님이 창조하셨다는 것, 그것이 자연의 생멸되는 그것이 동양의 철학이나 다를 것 없이 똑같은 말이 아니겠나는 생각을 작업을 하면서 발견을 한 거예요."상명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1983년, 아르헨티나에 여행을 갔다가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자연의 풍경에 매료돼 현지에 정착한 김윤신 작가.2008년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술관이 설립됐습니다.김윤신미술관은 2010년부턴 부에노스아이레스시가 주관하는 미술관의 밤 참여 미술관에도 선정돼 지역사회 문화 기여에 대한 공로상도 받았습니다.지난 3년간 코로나19 시기엔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작품에 쓸 재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재활용 소재로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는 서울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전시회는 8월 7일까지입니다.CPBC 이힘입니다

[YTN] 아르헨티나·이탈리아에서 고국 찾은 조각가들

2022-07-17

[앵커]코로나 사태 속에 이역만리에서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들이 잇따라 고국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아르헨티나에 정착한 김윤신 원로 조각가가 7년 만에 국내 개인전에 들어갔고,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정득용 조각가도 첫 국내 전시를 열었습니다.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기자][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 김윤신 초대전 '지금 이 순간' / 8월 7일까지 / 갤러리 반디트라소]80대 후반의 노작가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1세대 조각가 김윤신이 7년 만에 한국 개인전을 열고 최근의 회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자신만의 기법으로 '찰나'와 '하나'에 몰두해 탄생시킨 '지금 이 순간' 연작입니다.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 아크릴 물감을 나무 조각에 묻혀 하나하나 선을 그려 넣었습니다.우주와 자연, 인간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담아냈습니다.[김윤신 / 한국 1세대 조각가 : 칠할 때 그 밑에 칠해진 것은 없어져요. 위에 칠하면. 그게 생멸하고 똑같은 거예요. 우주 만물의 자연적인 생멸과 같은 기법이라고 나는 생각해요.]풍부한 나무에 매료돼 1980년대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작가는 2008년 그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도 열었습니다.코로나19로 목재 확보가 어려워지자 재활용 나무로 조각 작품을 만들었습니다.오래 천착해온 '합이합일, 분이분일'이라는 조각 연작은 '하나'에 집중하는 작가의 생각을 구현했습니다.[정득용 개인전 '생각하는 내가 있기 이전에' / 7월 24일까지 / 스튜디오 디바인]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년간 활동 중인 정득용 조각가는 첫 한국 개인전을 열었습니다.두상 조각의 일부를 샌딩 머신으로 갈아내 석고 형상과 사라진 부분의 기하학적 면이 조합된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정득용 / 조각가 : 유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석고상들을 제가 작업실에 가지고 와서 샌딩 머신으로 지우면서 나타나는 결과물을 기록한 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코로나19가 퍼질 때는 드로잉으로 창작을 이어갔습니다.전시 제목은 생각하는 존재 자체를 스스로 비우는 것을 의미합니다.일부를 비움으로써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는 '생각의 소거'가 핵심을 이룹니다.YTN 김태현입니다.

[동아일보] “버려진 목재로 작업… 생성과 소멸의 과정 표현”

2022-07-11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韓-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김윤신 초대전 ‘지금 이 순간’ 개최신작 회화 23점-조각 14점 선보여‘지금 이 순간 2022-54’(2022년·왼쪽 사진)는 김윤신 작가가 얇게 쪼갠 나무 조각에 물감을 묻혀 찍어 만든 회화 작품이다. 조각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2011년)에는 “통나무를 베고 잘라 수많은 면이 생겨도 그것은 하나”라는 작가의 신념이 담겼다.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한국 1세대 조각가인 김윤신 작가(87)의 초대전 ‘지금 이 순간’이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1983년 상명여대 교수 시절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대지와 나무에 매료돼 이듬해 정착하게 됐다. 200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개관한 ‘김윤신 미술관’은 현지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7년 만의 국내 개인전으로, 김 작가는 신작 회화 23점과 조각작품 14점을 선보인다.회화 시리즈 ‘지금 이 순간’은 코로나19 기간에 만들어졌다. 작가는 약 2년간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재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그동안 수집했던 버려진 목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 나무 조각에 물감을 묻혀 선을 찍어내는 방법으로 작업했다. 8일 갤러리에서 만난 김 작가는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를 탐구했다는 것. 그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죽음을 생각하고, 그 과정은 우주에서 볼 때는 동시에 일어나는 것만큼 찰나”라고 했다. 작품에 대해서는 “시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한 그는 1974년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킨 인물 중 하나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그의 조각 ‘합이합일(合二合一) 분이분일(分二分一)’ 시리즈는 여러 모양의 나무 조각들이 결합돼 하늘로 우뚝 솟아 있는 형태다. 작가는 “나를 찾는 과정에서 조각하면 나도 모르게 그 형태가 위로 솟아 있다. 나의 영혼을 찾아가는 것이고, 그게 하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작업 과정을 따라가면 1975년부터 이어져 온 그의 오랜 주제 ‘합이합일 분이분일’의 뜻을 유추할 수 있다. 두 개체가 하나로 만나며, 그 만남은 또 나뉨을 의미한다. 김 작가는 “작업 전 생각과 마음을 비우고 재료에 대해 며칠간 고민한다. 이 나무의 냄새는 어떤지, 무름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그 뒤 어떻게 절단해야 나와 함께 하나가 될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재료인 나무, 곧 자연과 하나가 되는 그 순간의 느낌을 충실히 따라 톱으로 면을 잘라낸다.부분을 다시 본체와 통합하는 과정이 그 다음 작업이다. 작가는 “그 둘의 어울림 속에 나눔이 있다. 나눔의 근본은 사랑”이라며 “풀 한 포기도 사람이 가꾸지 않으면 죽는데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은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무료.

[뉴스핌] 한-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 초대전...김윤신 '지금 이 순간'

2022-07-08

8월 9일까지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 작가의 7년만의 한국 개인전이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약 한달 간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을 맞아 라틴 및 스페인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 반디트라소가 성북동으로 이전하며 갖는 특별 초대전이다. 오프닝 리셉션이 진행되는 7월 9일은 아르헨티나 독립기념일로, 김윤신 작가는 주 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 문화원 내에 김윤신 특별전시관이 있을 정도로 중남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갤러리 반디트라소는 아르헨티나의 자연을 담은 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작가의 전시를 통해 보다 영역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금 이 순간 2020-23_360x120cm_Acrylic on canvas(2020)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금 이 순간 2020-25_300x120cm_Acrylic on canvas(2020)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1935년 원산에서 태어난 김윤신 작가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하였다. 그곳에서 경험한 다양한 재료를 통한 작업은 작가의 예술관을 확장시켰고, 한국에 귀국한 뒤 대학 출강 및 전시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켰다. 1984년에는 아르헨티나의 자연과 풍부한 나무 재료에 매료되어 그곳으로 터를 옮겼다. 2008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작가의 이름으로 개관한 김윤신 미술관은 2010년부터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 정부가 주관하는 '미술관의 밤' 참여 미술관으로 선정되어 지역 사회의 문화적 기여에 대한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마우리시오 마끄리(Mauricio Macri)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2010)과 훌리오 코보스(Julio Cobos) 아르헨티나 부통령(2009)이 미술관에 방문하는 등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1983년 상명여대 교수 시절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조각 소재에 매료되어 그곳에 정착한 후 근 40년 간 타지에서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과 정신은 결코 잊지 않았던 작가는 오빠인 김국주 장군(별세, 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모시고 항일독립운동을 한 전 광복회 회장)처럼 "독립운동을 한다는 정신으로 창작에 몰두했고, 외로움도 경제적 불안도 이겨냈다."고 말한다. 아르헨티나에 정착하자마자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1984)을 열고,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 멕시코 예술의 궁전 미술관, 아르헨티나 멘도사 현대미술관 등 많은 전시장에 작품이 전시되고, 소장되었지만  작가에겐 그러한 전시 이력보다도 지금까지 작업해온 목조·석조·회화 등 약 1천여 점의 작품들이 후세에 어떻게 평가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아직 더 깨달아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금 이 순간 2022-11_70x70cm_Acrylic on canvas(2022)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금 이 순간 2022-20_70x70cm_Acrylic on canvas(2022)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작가는 "과거 나의 회화 작품 중에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고, 때로는 멍이나 흔적처럼 뭉쳐 있는 표현이 있는데 최근 내가 '모든 것이 찰나다'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그것이 오늘날 나의 작품의 주제인 대폭발(빅뱅)의 연결점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나(1) 그리고 찰나. 그것이 오늘 나의 생각이다. 지난 작업과 생각이 모여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이 됨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금 이 순간 2022-54_120x90cm_Acrylic on canvas(2022)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는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 우주, 지구, 자연, 인간 그리고 하루살이의 생멸 등 지금, 이 순간의 생멸을 표현한 <지금 이 순간> 시리즈 회화 작업은 물론이고, 작가가 늘 몰두하고 추구해온 개념인 하나(1)에 집중한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조각 시리즈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통나무든 돌이든 이리 베고 잘라 수많은 면이 생겨도 그것은 여럿이 아니라 하나이고, 늘 하늘을 향하고 진리를 좇고 있다고 믿는 작가의 신념이 묻어 있는 조각 작업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合二合一 No-902_114x26x52cm_Recycled wood(2020)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또한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재료 수급이 어려운 때에 재활용 나무를 채색하며 작업한 새로운 나무 조각 작업도 선보인다.

[노컷뉴스] '돌로 인생을 표현하다'…윤위동의 'MONOLOGUE'

2021-06-15

윤위동의 'monologue',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돌은 슬퍼하지 않으며, 아파하지 않으며, 변하지 않는다. 그런 돌을 닮고 싶다"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지구의 역사가 담겨 있으니 어찌 소중하지 않을까" 눈처럼 하이얀 가는 모래 위에 돌이 올려져 있다. 진짜 돌처럼 보이지만 실은 작가가 그려낸 돌 그림이다. 일찍부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윤위동(39) 작가가 서울 종로구 부암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개인전 'MONOLOGUE(독백)'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MONOLOGUE 연작은 모래가 뭉쳐 돌이 되는 과정을 모래 위로 돌이 미끄러져 가는 모습으로 함축해 표현하는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m)의 정수를 보여준다. 윤위동의 'monologue',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캔버스 위에 하이얀 모래를 바르고 사실적으로 그린 돌 모양을 부조로 쌓아 올려 마치 실재 돌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십 개의 물방울 아래에 돌이 놓여져 있다. 뜨거운 여름, 열기에 달궈진 돌에 물을 부으면 확 시원해지는 청량감과 해방감을 나타냈다. 윤위동의 'monologue',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긴 시간 풍파를 겪으며 반질반질해진 돌의 모습도 함께 선보이며 모래가 뭉쳐 표면이 거친 돌이 되고, 그 돌이 부드러운 조약돌이 되기까지 '돌의 일생'이라 할 수 있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윤위동 작가는 "모래 알갱이가 뭉쳐 돌이, 돌이 더 심한 열과 압력을 견뎌 보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철학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인고의 세월을 거쳐서 보석이 되는 과정, 즉 한 마디로 '고진감래(苦盡甘來)'를 시각적으로 은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의 붓 끝에서 생생하게 살아난 모래와 돌은 자연의 순환을 담고 있고, 작가는 그 안에 자신의 삶을 투영했다. 전시는 7월 10일까지. 윤위동의 개인전 'monologue' 포스터,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노컷뉴스] 아르헨티나서 온 87세 조각가 김윤신 초대전

2022-07-18

지금 이 순간 2020-25_300x120cm_Acrylic on canvas_2020 / 김윤신 /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87)이 7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 '지금 이 순간'을 연다.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과 갤러리 반디트라소 성북동 이전을 기념하는 특별 초대전이다.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지금 이 순간' 시리즈와 조각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시리즈 등 37점을 공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료 수급이 어려워 재활용 나무로 작업한 나무 조각도 선보인다.작가는 1975년부터 '합이, 합일, 분이, 분일'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최태만 미술평론가는 "작품은 재료인 나무와 작가 자신의 합일을 의미하며, 노동은 이 만남을 가능케 만드는 매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合二合一 分二分一_74x49x28cm_Algarrobo wood_1994 / 김윤신 /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작가는 1983년 상명여대 교수 시절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조각 소재에 매료되어 이듬해 그 곳에 정착했다.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초대 개인전(1984)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중남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8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김윤신 미술관'이 설립됐고, 주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문화원 내에는 김윤신 특별전시관이 있다.아르헨티나로 건너가기 전 한국에서 '한국여류조각가회'를 발족시켰던 작가는 오랜 세월 타지에 살면서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작가는 "광복회 회장을 지낸 오빠(故김국주 장군·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모시고 항일독립운동)처럼 독립운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창작에 몰두했다. 덕분에 외로움도, 경제적 불안도 이겨냈다"고 말했다.지금 이 순간 2022-20_70x70cm_Acrylic on canvas_2022 / 김윤신 /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合二合一 No-902_114x26x52cm_ Recycled wood_2020 / 김윤신 /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브레이크뉴스] 아르헨티나 동포 ‘원로 예술가 김윤신’ 한국 전시회 성황

2022-07-14

▲정병국 전 문체부 장관(왼쪽), 김윤신(중앙), 박완수 한-아 협회장(오른쪽).   ©브레이크뉴스   아르헨티나에서 ‘김윤신 미술관’을 경영하며, 작품 활동을 통해서 한국 미술과 조각을 아르헨티나에 알리는 원로 조각가 김윤신씨의 한국 초대작품전 '지금 이 순간, for a moment this moment'이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49 운석빌딩 3층의 'BANDI TRAZOS'(관장 안진옥)에서 7월8일부터 8월7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윤신 조각가는 1935년 원산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했다.   상명여자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던 중,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다가 남미의 자연과 조각 재료에 매료되어 그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오늘까지 현지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김윤신 조각가의 작품 전시회는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갤러리반디트라소가 성북구로 이전하면서 특별 초대전으로 열린다.   전시회의 개막식은 지난 7월9일 열렸다. 예술애호가, 김윤신 선생의 후배, 제자들과 외교관 그리고 중남미와 아르헨티나 관련 인사들이 참여해서 성황을 이뤘다.   김윤신 조각가는 일찍 한국에서 처음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키는 등 우리 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   ▲주한 외교관들과 한-아협회 임원들.     ©브레이크뉴스   거주하는 아르헨티나에 2008년에는 김윤신미술관(관장 김란)을 개관하였고, 2018년에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문화원’에 김윤신 작가의 ‘김윤신 상설전시관’이 마련되어있어서 한국 문화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한국정부의 예술우대 정책과 한국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7월 9일 개막식에는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하여 축하 인사를 했고, 한병길, 한·중남미협회장, 박완수 한·아르헨티나 협회장 이종률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기획관, 장영철 아르헨티나 이민50년사 편찬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Alfredo Bascou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 내외, 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유럽연합 대사, Juan Ignacio Morro 주한 스페인 대사, Wolfgang Angerholzer 주 호주 대사와 그의 부인 Susanne Angerholzer, Luis Molinas 주한 파라과이 대리대사 등이 방문하여 노작가의 정신과 작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parkcoa@naver.com   ▲ 김윤신 화가의 작품. ©브레이크뉴스

[KBS 뉴스광장] “찬란하여라! 지금 이 순간”…아르헨티나의 한인 작가 김윤신

2022-07-11

[앵커]지구 반대편의 먼 나라 아르헨티나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세운 한인 작가가 있습니다.아르헨티나의 풍요로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현지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김윤신 작가인데요.아흔을 바라보는 작가가 오랜만에 고국에서 전시회를 엽니다.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리포트]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눈부시게 푸른 세계.수많은 선이 겹쳐지고 엇갈리며 화면에 깊이를 더합니다.타오르는 불꽃처럼 색과 선의 변주를 보여주는 화폭.소용돌이치는 무늬 속으로 빨려들어갈듯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붓 대신 기다란 나무막대에 물감을 발라 찍고, 마르길 기다렸다가 또 찍는 고된 반복의 결실입니다.[김윤신/작가 : "재료가 찍히는 그 순간의 감각들이 다 차이가 있고 다르기 때문에 이거는 정말 나만이 할 수 있는..."]미술대학에서 조소를 배운 뒤 프랑스로 건너가 조각과 석판화를 공부한 김윤신 작가.1983년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자연과 풍부한 나무에 매료돼, 그곳에 터를 잡고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두합니다.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업으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08년 한인 작가로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었습니다.[김윤신/작가 : "제 오빠가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에요. 이것도 예술을 통한 하나의 애국하는 독립운동과 똑같은 것이 아니겠나..."]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순간의 의미를 새삼 깨달았다는 김윤신 작가.그래서 이번 전시회에 붙인 제목, '지금 이 순간'입니다.[김윤신/작가 : "순간순간의 삶이라는 것, 순간순간에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것, 순간순간이 다 달라지는 거를 그때 알았어요."]여든여덟이 된 올해 완성한 신작을 포함해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김윤신 작가의 회화와 조각 37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KBS 뉴스 김석입니다.

[뉴시스] 아르헨티나 김윤신 조각가 7년 만의 한국 전시…갤러리 반디트라소

2022-07-08

[서울=뉴시스]아르헨티나에서 온 김윤신 조각가가 8일 서울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기자 간담회에 참석, 작품 소개를 하고 있다. "아직 더 깨달아야 할 것이 많다." 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의 7년 만의 한국 개인전이 서울 성북로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8일 개막했다. 라틴 및 스페인 미술 전문 갤러리 반디트라소가 삼청동에서 성북동으로 이전해 연 특별 초대전이다.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 일환으로 기획됐다. 김윤신 조각가는 주 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 문화원 내에 김윤신 특별 전시관이 있을 정도로 중남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 우주, 지구, 자연, 인간 그리고 하루 살이의 생멸 등 순간의 생멸을 표현한 '지금 이 순간' 시리즈 회화 작업과, 작가가 추구하며 하나(1)에 집중한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조각 시리즈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통나무든 돌이든 이리 베고 잘라 수많은 면이 생겨도 그것은 여럿이 아니라 하나 이고, 늘 하늘을 향하고 진리를 좇고 있다고 믿는 작가의 신념이 묻어 있는 조각 작업이다.  최태만 미술평론가는 "동양정신으로부터 출발한 김윤신 작업은 순간의 직관에 충실, 생성의 환희를 압축하고 있다"고 평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전시를 위해 내한한 87세 고령의 작가는 "하나(1) 그리고 찰나. 그것이 오늘 나의 생각"이라며 "지난 작업과 생각이 모여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이 됨을 깨달았다”고 했다. "과거 나의 회화 작품 중에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고, 때로는 멍이나 흔적처럼 뭉쳐 있는 표현이 있는데, 최근 내가 ‘모든 것이 찰나다’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그것이 오늘날 나의 작품의 주제인 대폭발(빅뱅)의 연결점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재료 수급이 어려운 때에 재활용 나무를 채색하며 작업한 새로운 나무 조각 작업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김윤신, 合二合一 No-902_114x26x52cm_Recycled wood_2020 김윤신 조각가는 1983년 상명여대 교수 시절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조각 소재에 매료됐다. 이후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그는 40년 간 조각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타국에서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작가는 "오빠인 김국주 장군(별세, 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모시고 항일독립운동을 한 전 광복회 회장)처럼 ‘독립운동을 한다는 정신으로 창작에 몰두했고, 외로움도 경제적 불안도 이겨냈다"고 했다. '지금 이 순간' 을 전시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 작가는 "지금까지 작업해온 목조, 석조, 회화 등 약 1000여 점의 작품들이 후세에 어떻게 평가될 것 인가가 중요하다"며 "아직 더 깨달아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전시는 8월7일까지. [서울=뉴시스]김윤신, 合二合一 分二分一_95x40x35cm_Algarrobo wood 2011 [서울=뉴시스]지금 이 순간 2022-20_70x70cm_Acrylic on canvas_2022 [서울=뉴시스]8일 김윤신 조각가가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윤신 조각가는 누구? 1935년 원산 출생으로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켰다.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다. 2008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작가의 이름으로 개관한 김윤신 미술관은 2010년부터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 정부가 주관하는 미술관의 밤 참여 미술관으로 선정되어 지역사회의 문화적 기여에 대한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윤신 미술관'은  마우리시오 마끄리(Mauricio Macri)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2010), 훌리오 코보스(Julio Cobos)아르헨티나 부통령(2009)이 미술관에 방문하는 등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문화뉴스] 서울 종로에서 즐기는 전시회

2021-06-13

윤위동:monologue사진=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윤위동 작가는 일찍부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작가로 그간의 전시 및 아트페어에서 큰 존재감을 뽐내며 많은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MONOLOGUE 연작은 모래가 뭉쳐 돌이 되는 과정을 모래 위로 돌이 미끄러져 가는 모습으로 함축해 표현하는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m)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캔버스 위에 실제 모래를 바르고 돌 모양을 부조로 쌓아 올려 관람객들로 하여금 실재의 것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뿐만 아니라 긴 시간 풍파를 겪으며 반질반질해진 돌의 모습도 함께 선보이며 모래가 뭉쳐 표면이 거친 돌이 되고, 그 돌이 부드러운 조약돌이 되기까지 '돌의 일생'이라 할 수 있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는 "돌은 슬퍼하지 않으며, 아파하지 않으며, 변하지 않는다. 그런 돌을 닮고 싶다. 이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지구의 역사가 담겨있으니 어찌 소중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작가의 붓 끝에서 생생하게 살아난 모래와 돌은 자연의 순환을 담고 있고, 작가는 그 안에 자신의 삶을 투영했다.MONOLOGUE (독백) 연작을 통해 본인의 의지를 스스로 되새기고, 그 안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윤위동 작가의 개인전은 6월 9일부터 7월 10일까지 약 한 달간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출처 : 문화뉴스(http://www.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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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V] 아르헨티나 한인 작가 김윤신, ‘지금 이 순간’ 작품전

    2022-08-01

    김민혜 앵커>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한인 작가가 있습니다.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 작가로 현지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87살 작가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맞아 고국에서 특별전을 열었습니다.오옥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오옥순 국민기자>(김윤신: 지금 이 순간 / 갤러리 반디트라소)수많은 선과 선이 연결되고 겹치면서 무늬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듯 화면에 생동감이 넘칩니다.현장음> 김윤신 / 작가"이것은 하나의 우주가 시작된 찰나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선이 겹쳐서 빅뱅에 의해서 폭발되는 것 같은 순간을 얘기한 겁니다, 그래서 여기서 뭐가 나왔냐? 지금 이 순간이라는 제목이 붙었는데..."헤아릴 수 없는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듯 생명을 품은 작은 세포들이 저마다 생각과 무늬로 수놓은 밤하늘이 동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현장음> 김윤신 / 작가"밤이 되면 하늘에 별이 쏟아져 내리는 것처럼 가깝게 있어요. 그걸 한참 쳐다보면 별들이 반짝반짝하는 빛이 대화를 나누는 거 같아요. 내가 어렸을 때의 그 마음이 그대로 표현됐을까?"땅의 나뭇조각에서 물, 공기, 흙, 불을 담아낸 조각과 회화는 대자연과 함께하는 그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데요.87세의 김윤신 작가는 올해 완성한 신작을 포함해 작품 37점을 갖고 고국을 찾았습니다.인터뷰> 이현신 / 경기도 안성시“선생님 작품은 연세가 많은데도 굉장히 힘이 있고 그 열정이 작품에 고스란히 표출되는 게 감동적이네요.”국내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배운 뒤 프랑스로 건너가 조각과 석판화를 공부한 김윤신 작가.1983년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자연과 풍부한 나무에 매료돼, 그곳에 터를 잡고 작품 활동하고 있습니다.현장음> 김윤신 / 작가“1983년 방학 직전에 나갔어요, (아르헨티나는) 대지가 수평으로 되면서 하늘과 땅이 닿는 듯 넓은 땅에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고 세계적으로 이름난 좋은 나무들이 있어서 (이곳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었는데...”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업으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는 200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었는데 예술인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교포 사회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습니다.인터뷰> 김 란 / 아르헨티나 김윤신미술관장“'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작가' 저는 그렇게 떠올라요. 왜냐면 개미 한 마리도 다치게 안 하고 동물도 굉장히 사랑하고, 자연의 가공되지 않은 표현을 이번 (전시에서) 많이 했습니다.”김윤신 '지금 이 순간’▶ 일시: ∼8월 7일까지▶ 장소: 갤러리 반디트라소(취재: 오옥순 국민기자 /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코로나를 겪으면서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새로운 의미가 있다는 것을 더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여든 후반의 작가 그의 이런 마음이 담긴 '지금 이 순간'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생성과 소멸, 우주, 자연과 인간 표현한 김윤신 작가

    2022-07-19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나라인 아르헨티나에서 조각과 그림을 통해 한국인의 위상과 긍지를 드높이고 있는 신자 조각가가 있습니다.우리나이로 88세, 미수인 한국의 1세대 조각가 김윤신 작가가 그 주인공인데요.7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윤신 작가를 이힘 기자가 만났습니다.[기자] 김윤신 작가의 회화 작품 ‘지금 이 순간’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듯 오묘한 색감과 무늬가 밤하늘을 수놓은 것만 같습니다.또 다른 ‘지금 이 순간’.가까이 다가서면 생명을 품은 세포들이 작은 꽃모양으로 흩어져 있는 듯 보입니다.하지만 조금 뒤로 물러서면 십자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관장하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지금 이 순간이라는 찰나의 연속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점이 선이 되고, 선이 연결돼 멍이나 흔적처럼 뭉쳐지기도 합니다.김윤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 그리고 우주와 지구, 자연과 인간, 그리고 평화를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어린 시절, 손에 잡힐 듯 쏟아지던 별빛을 잊지 못한다는 김 작가.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얼마 전 나사(NASA)가 공개한 우주의 찬란한 모습과도 닮은 듯 보입니다.<김윤신 잔느 / 재 아르헨티나 한인 조각가>"모든 것이 창세기에 있는 말씀하고 똑같이 하느님이 창조하셨다는 것, 그것이 자연의 생멸되는 그것이 동양의 철학이나 다를 것 없이 똑같은 말이 아니겠나는 생각을 작업을 하면서 발견을 한 거예요."상명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1983년, 아르헨티나에 여행을 갔다가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자연의 풍경에 매료돼 현지에 정착한 김윤신 작가.2008년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술관이 설립됐습니다.김윤신미술관은 2010년부턴 부에노스아이레스시가 주관하는 미술관의 밤 참여 미술관에도 선정돼 지역사회 문화 기여에 대한 공로상도 받았습니다.지난 3년간 코로나19 시기엔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작품에 쓸 재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재활용 소재로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는 서울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전시회는 8월 7일까지입니다.CPBC 이힘입니다

    [매일경제] 코로나에 갇히자…버려진 목재를 붙이고 생명 가득 채색

    2022-07-17

    合二合一 No-902_114x26x52cm_Recycled wood_2020 <사진제공=갤러리 반디트라소>코로나19로 집에 갇혀 재료도 떨어지자 작업을 이어가지 못해 너무 답답했다. 구순을 바라보는 작가는 집에서 보관하던 버려진 목재들을 꺼냈다. 목재를 쌓고 붙인 후에 화려한 원색을 칠했다. 자연을 닮은 점선은 라틴아메리카 민속 문양 같으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이 묘하다.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김윤신(87)의 작품 '합이합일(合二合一) No 902'(2020)다. 나무를 잘라 나누며 하나가 되는 작품을 뜻한다.合二合一 No-906_100x34x19cm_Recycled wood_2020 <사진제공=갤러리 반디트라소>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의 개인전 '지금 이 순간'이 8월 9일까지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다.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라틴·스페인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의 이전을 기념한 특별 초대전이다. 지난해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선보인다.지금 이 순간 2022-11 <사진제공=갤러리 반디트라소>작가는 홀로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디아스포라의 삶을 택했다. 6·25전쟁을 계기로 고향인 원산을 떠나 홍익대와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하고 여성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학 교수도 됐다. 그러나 그저 거칠면서도 강한 아르헨티나 목재에 반해 1984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가지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정착했다. 지난 2008년 본인 스튜디오 자리에 '김윤신 미술관'도 열었다.지금 이 순간 2022-54 <사진제공=갤러리 반디트라소>나무의 거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난 조각은 물론 판화와 조각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원색의 평면회화도 펼쳐졌다. 올해 주로 작업한 '지금 이 순간' 연작 23점은 우주와 인간 등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표현했다. 화려한 꿩의 날개, 세포 등 자연의 원형을 확대한 듯한 추상이다. 나무처럼 결을 살리거나 나무를 가늘게 잘라 붙인 것같은 착시 효과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 나뭇조각에 아크릴 물감을 묻혀서 선을 하나하나 찍어낸다고 한다.작가는 "고향 원산 밤하늘의 별을 떠올리며 회화 작업을 많이 해왔는데, 이 순간 우주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合二合一 分二分一_95x40x35cm_Algarrobo wood_2011 <사진제공=갤러리 반디트라소>미술평론가 최태만은 "김윤신이 추구한 주제는 동양정신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며 "순간의 직관에 충실한 그의 작품은 생성의 환희를 압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순간은 영원과 만난다"고 밝혔다.독립운동을 하던 고 김국주 장군(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보좌해 항일독립운동을 했고 광복회 회장을 지낸 인물)의 여동생으로 평생 강렬한 생존 의지로 살았다. 1973년 상파울로비엔날레에 참여하며 출품작 이름을 '평화를 사랑하는 자유인들의 영원한 수호신'으로 붙였을 정도다.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이탈리아에서 고국 찾은 조각가들

    2022-07-17

    [앵커]코로나 사태 속에 이역만리에서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들이 잇따라 고국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아르헨티나에 정착한 김윤신 원로 조각가가 7년 만에 국내 개인전에 들어갔고,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정득용 조각가도 첫 국내 전시를 열었습니다.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기자][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 김윤신 초대전 '지금 이 순간' / 8월 7일까지 / 갤러리 반디트라소]80대 후반의 노작가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1세대 조각가 김윤신이 7년 만에 한국 개인전을 열고 최근의 회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자신만의 기법으로 '찰나'와 '하나'에 몰두해 탄생시킨 '지금 이 순간' 연작입니다.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 아크릴 물감을 나무 조각에 묻혀 하나하나 선을 그려 넣었습니다.우주와 자연, 인간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담아냈습니다.[김윤신 / 한국 1세대 조각가 : 칠할 때 그 밑에 칠해진 것은 없어져요. 위에 칠하면. 그게 생멸하고 똑같은 거예요. 우주 만물의 자연적인 생멸과 같은 기법이라고 나는 생각해요.]풍부한 나무에 매료돼 1980년대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작가는 2008년 그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도 열었습니다.코로나19로 목재 확보가 어려워지자 재활용 나무로 조각 작품을 만들었습니다.오래 천착해온 '합이합일, 분이분일'이라는 조각 연작은 '하나'에 집중하는 작가의 생각을 구현했습니다.[정득용 개인전 '생각하는 내가 있기 이전에' / 7월 24일까지 / 스튜디오 디바인]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년간 활동 중인 정득용 조각가는 첫 한국 개인전을 열었습니다.두상 조각의 일부를 샌딩 머신으로 갈아내 석고 형상과 사라진 부분의 기하학적 면이 조합된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정득용 / 조각가 : 유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석고상들을 제가 작업실에 가지고 와서 샌딩 머신으로 지우면서 나타나는 결과물을 기록한 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코로나19가 퍼질 때는 드로잉으로 창작을 이어갔습니다.전시 제목은 생각하는 존재 자체를 스스로 비우는 것을 의미합니다.일부를 비움으로써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는 '생각의 소거'가 핵심을 이룹니다.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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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87세 노작가와 88년생 완판 작가... 캔버스에 그린 '인생의 변주'

    2022-07-11

    1세대 조각가 김윤신 지금 이 순간展아르헨티나서 작업한 그림·조각 전시작품 설명회에선 청년 못지않은 열정대표 청년작가 이희준 개인전회화의 매력 가득한 캔버스 깊게 연구평면속 공간·중력·온도 다양하게 표현예술과 과학은 뛰어난 천재의 등장과 시간의 축적으로 발전해 왔다. 뉴턴이 말한 '거인의 어깨'는 예술계에도 존재해왔다. 사실주의, 인상주의, 입체파, 추상표현주의 등 거인의 작품은 후배 예술가에게 영향을 줬다. 한 인간의 삶은 100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앞선 자들의 예술혼은 작품으로 남아 후대에 길이길이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예술 역시 계승되고 발전하며 순환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의 한 갤러리에서 87세의 노작가와 34세의 젊은 청년 작가를 각각 만났다. 겉으로 보면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작품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하나에 몰입하는 '예술혼'은 동일하다고 느껴진다.■1세대 조각가 김윤신 '지금 이 순간 展'"나무 조각을 지긋이 응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 나무를 어떻게 쪼개고, 사용해야 될지 느낌이 옵니다. 통나무든 돌이든 이리 베고, 잘라 수많은 면이 생겨도 그것은 여럿이 아니라 하나입니다."한국의 1세대 조각가이자 현재 87세의 김윤신 작가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반디트라소 갤러리' 특별 초대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달 7일까지 열리는 '지금 이 순간' 전시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지금 이 순간 시리즈'는 작가가 늘 몰두하고 추구해온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조각 시리즈와 함께 전시장을 채웠다. 거대한 캔버스에 손가락 사이즈의 나무를 사용해 물감을 묻히고 판화처럼 수없이 찍어내 작업했다. 수많은 선들의 교차와 뒤섞임으로 구성된 작품은 구도와 색상에 따라 돌개바람처럼, 불꽃처럼, 바람처럼 보인다. 작가는 '하나이며 동시에 둘'이라는 철학처럼 '나누다'라는 단어를 이중의 이미로 사용했다."'나눈다(divide)'는 것은 하나를 둘로 쪼갠다는 의미도 있지만 '나눈다(share)'의 근본은 사랑이다. 나눔이 있어야 주고받을 수 있고, 둘은 또 다른 하나가 된다."기자들의 질문에 보청기를 끼고 답하고, 이제는 나무를 찍는 작업을 할 때 손도 아프다고 하지만, 작품에 대해 설명할 때는 작가의 눈이 청년처럼 빛났다.김윤신 작가는 1935년 원산에서 태어나 홍익대를 졸업하고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했다. 한국에 귀국한 뒤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하고 전시전을 열었다. 이후 1984년에 아르헨티나에 3년간 머무를 계획으로 떠나지만 그때 이후로 아르헨티나에 정착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정착 첫 해인 1984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고 이후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 아르헨티나 멘도사 현대미술관 등 유수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다. 2008년에는 외국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주 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 문화원 내에 김윤신 특별전시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아르헨티나 부통령, 2010년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 등이 방문하고 현지 유력매체인 클라린에 소개되기도 했다.안진옥 갤러리 반디트라소 대표는 "올해는 한국, 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맞아 라틴 및 스페인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반디트라소가 성북동 이전을 함께 기념하며 김윤신 작가를 모신 특별 초대전"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버려진 목재로 작업… 생성과 소멸의 과정 표현”

    2022-07-11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韓-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김윤신 초대전 ‘지금 이 순간’ 개최신작 회화 23점-조각 14점 선보여‘지금 이 순간 2022-54’(2022년·왼쪽 사진)는 김윤신 작가가 얇게 쪼갠 나무 조각에 물감을 묻혀 찍어 만든 회화 작품이다. 조각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2011년)에는 “통나무를 베고 잘라 수많은 면이 생겨도 그것은 하나”라는 작가의 신념이 담겼다.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한국 1세대 조각가인 김윤신 작가(87)의 초대전 ‘지금 이 순간’이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1983년 상명여대 교수 시절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대지와 나무에 매료돼 이듬해 정착하게 됐다. 200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개관한 ‘김윤신 미술관’은 현지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7년 만의 국내 개인전으로, 김 작가는 신작 회화 23점과 조각작품 14점을 선보인다.회화 시리즈 ‘지금 이 순간’은 코로나19 기간에 만들어졌다. 작가는 약 2년간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재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그동안 수집했던 버려진 목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 나무 조각에 물감을 묻혀 선을 찍어내는 방법으로 작업했다. 8일 갤러리에서 만난 김 작가는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를 탐구했다는 것. 그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죽음을 생각하고, 그 과정은 우주에서 볼 때는 동시에 일어나는 것만큼 찰나”라고 했다. 작품에 대해서는 “시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한 그는 1974년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킨 인물 중 하나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그의 조각 ‘합이합일(合二合一) 분이분일(分二分一)’ 시리즈는 여러 모양의 나무 조각들이 결합돼 하늘로 우뚝 솟아 있는 형태다. 작가는 “나를 찾는 과정에서 조각하면 나도 모르게 그 형태가 위로 솟아 있다. 나의 영혼을 찾아가는 것이고, 그게 하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작업 과정을 따라가면 1975년부터 이어져 온 그의 오랜 주제 ‘합이합일 분이분일’의 뜻을 유추할 수 있다. 두 개체가 하나로 만나며, 그 만남은 또 나뉨을 의미한다. 김 작가는 “작업 전 생각과 마음을 비우고 재료에 대해 며칠간 고민한다. 이 나무의 냄새는 어떤지, 무름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그 뒤 어떻게 절단해야 나와 함께 하나가 될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재료인 나무, 곧 자연과 하나가 되는 그 순간의 느낌을 충실히 따라 톱으로 면을 잘라낸다.부분을 다시 본체와 통합하는 과정이 그 다음 작업이다. 작가는 “그 둘의 어울림 속에 나눔이 있다. 나눔의 근본은 사랑”이라며 “풀 한 포기도 사람이 가꾸지 않으면 죽는데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은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무료.

    [뉴스핌] 한-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 초대전...김윤신 '지금 이 순간'

    2022-07-08

    8월 9일까지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 작가의 7년만의 한국 개인전이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약 한달 간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을 맞아 라틴 및 스페인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 반디트라소가 성북동으로 이전하며 갖는 특별 초대전이다. 오프닝 리셉션이 진행되는 7월 9일은 아르헨티나 독립기념일로, 김윤신 작가는 주 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 문화원 내에 김윤신 특별전시관이 있을 정도로 중남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갤러리 반디트라소는 아르헨티나의 자연을 담은 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작가의 전시를 통해 보다 영역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금 이 순간 2020-23_360x120cm_Acrylic on canvas(2020)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금 이 순간 2020-25_300x120cm_Acrylic on canvas(2020)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1935년 원산에서 태어난 김윤신 작가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하였다. 그곳에서 경험한 다양한 재료를 통한 작업은 작가의 예술관을 확장시켰고, 한국에 귀국한 뒤 대학 출강 및 전시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켰다. 1984년에는 아르헨티나의 자연과 풍부한 나무 재료에 매료되어 그곳으로 터를 옮겼다. 2008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작가의 이름으로 개관한 김윤신 미술관은 2010년부터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 정부가 주관하는 '미술관의 밤' 참여 미술관으로 선정되어 지역 사회의 문화적 기여에 대한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마우리시오 마끄리(Mauricio Macri)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2010)과 훌리오 코보스(Julio Cobos) 아르헨티나 부통령(2009)이 미술관에 방문하는 등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1983년 상명여대 교수 시절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조각 소재에 매료되어 그곳에 정착한 후 근 40년 간 타지에서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과 정신은 결코 잊지 않았던 작가는 오빠인 김국주 장군(별세, 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모시고 항일독립운동을 한 전 광복회 회장)처럼 "독립운동을 한다는 정신으로 창작에 몰두했고, 외로움도 경제적 불안도 이겨냈다."고 말한다. 아르헨티나에 정착하자마자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1984)을 열고,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 멕시코 예술의 궁전 미술관, 아르헨티나 멘도사 현대미술관 등 많은 전시장에 작품이 전시되고, 소장되었지만  작가에겐 그러한 전시 이력보다도 지금까지 작업해온 목조·석조·회화 등 약 1천여 점의 작품들이 후세에 어떻게 평가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아직 더 깨달아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금 이 순간 2022-11_70x70cm_Acrylic on canvas(2022)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금 이 순간 2022-20_70x70cm_Acrylic on canvas(2022)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작가는 "과거 나의 회화 작품 중에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고, 때로는 멍이나 흔적처럼 뭉쳐 있는 표현이 있는데 최근 내가 '모든 것이 찰나다'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그것이 오늘날 나의 작품의 주제인 대폭발(빅뱅)의 연결점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나(1) 그리고 찰나. 그것이 오늘 나의 생각이다. 지난 작업과 생각이 모여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이 됨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금 이 순간 2022-54_120x90cm_Acrylic on canvas(2022)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는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 우주, 지구, 자연, 인간 그리고 하루살이의 생멸 등 지금, 이 순간의 생멸을 표현한 <지금 이 순간> 시리즈 회화 작업은 물론이고, 작가가 늘 몰두하고 추구해온 개념인 하나(1)에 집중한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조각 시리즈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통나무든 돌이든 이리 베고 잘라 수많은 면이 생겨도 그것은 여럿이 아니라 하나이고, 늘 하늘을 향하고 진리를 좇고 있다고 믿는 작가의 신념이 묻어 있는 조각 작업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合二合一 No-902_114x26x52cm_Recycled wood(2020) 2022.07.08 digibobos@newspim.com 또한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재료 수급이 어려운 때에 재활용 나무를 채색하며 작업한 새로운 나무 조각 작업도 선보인다.

    [연합뉴스] 87세에 신작으로 개인전…'1세대 조각가' 김윤신 작가전

    2022-07-08

    갤러리 반디트라소, 한-아르헨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전 개최작품 설명하는 김윤신 작가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톱으로 나무에 공간을 잘라내는 순간 주어진 물질과 내가 하나가 되죠. 또 그 둘의 어울림 속에는 나눔이 있어요. 나눔의 근본이 뭐냐면 사랑입니다. 서로 주고받는 나눔이 있어야 따뜻함이 이뤄지는 거죠."한국 1세대 조각가로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김윤신(87) 작가는 오랫동안 추구해온 개념으로 연작 제목인 '합이합일(合二合一) 분이분일(分二分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서울 성북구에 있는 갤러리 반디트라소가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김윤신 작가전 '지금 이 순간'에 구순을 바라보는 작가는 신작들을 선보였다.전시 전경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작가는 1975년부터 '합이합일, 분이분일'을 주제로 조각 작업해왔으며 이번 전시에도 신작 등 14점을 전시했다. '두 개체(合二)가 하나(合一)로 만나며 그 만남은 성장된 분(分)으로 나뉨을 의미한다'는 생각을 구현한 조각 작품들이다.작가는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재료 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그동안 수집했던 버려진 목재들로 작품을 만들었다. 라틴아메리카 원주민 문화가 반영된 문양과 색채는 한국의 단청과도 연결된다.전시 전경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김윤신 '지금 이 순간', 360×120㎝, Acrylic on canvas, 2020.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이번 전시에는 우주와 인간 등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표현한 회화 '지금 이 순간' 연작 23점도 선보였다. 가로 3m가 넘는 대작들도 포함됐다.작가는 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에는 나뭇조각에 아크릴 물감을 묻혀 선 하나하나를 찍어 낸다.홍익대와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한 작가는 "나뭇조각을 그리듯이 찍는다"며 "이 작업을 하고 나니까 손이 다 망가졌다"고 말했다.작가는 1983년 상명여대 교수 시절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조각 소재에 매료돼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2008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김윤신 미술관'이 개관됐다.지난해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전시회 '찰나: 지금 이 순간'을 열었으며 당시 선보인 작품을 위주로 이번 전시회를 구성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7년 만이다. 전시는 8월 9일까지.전시 전경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컷뉴스] '돌로 인생을 표현하다'…윤위동의 'MONOLOGUE'

    2021-06-15

    윤위동의 'monologue',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돌은 슬퍼하지 않으며, 아파하지 않으며, 변하지 않는다. 그런 돌을 닮고 싶다"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지구의 역사가 담겨 있으니 어찌 소중하지 않을까" 눈처럼 하이얀 가는 모래 위에 돌이 올려져 있다. 진짜 돌처럼 보이지만 실은 작가가 그려낸 돌 그림이다. 일찍부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윤위동(39) 작가가 서울 종로구 부암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개인전 'MONOLOGUE(독백)'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MONOLOGUE 연작은 모래가 뭉쳐 돌이 되는 과정을 모래 위로 돌이 미끄러져 가는 모습으로 함축해 표현하는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m)의 정수를 보여준다. 윤위동의 'monologue',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캔버스 위에 하이얀 모래를 바르고 사실적으로 그린 돌 모양을 부조로 쌓아 올려 마치 실재 돌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십 개의 물방울 아래에 돌이 놓여져 있다. 뜨거운 여름, 열기에 달궈진 돌에 물을 부으면 확 시원해지는 청량감과 해방감을 나타냈다. 윤위동의 'monologue',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긴 시간 풍파를 겪으며 반질반질해진 돌의 모습도 함께 선보이며 모래가 뭉쳐 표면이 거친 돌이 되고, 그 돌이 부드러운 조약돌이 되기까지 '돌의 일생'이라 할 수 있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윤위동 작가는 "모래 알갱이가 뭉쳐 돌이, 돌이 더 심한 열과 압력을 견뎌 보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철학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인고의 세월을 거쳐서 보석이 되는 과정, 즉 한 마디로 '고진감래(苦盡甘來)'를 시각적으로 은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의 붓 끝에서 생생하게 살아난 모래와 돌은 자연의 순환을 담고 있고, 작가는 그 안에 자신의 삶을 투영했다. 전시는 7월 10일까지. 윤위동의 개인전 'monologue' 포스터,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매일경제] 코로나 격리된 87세 작가…버려진 목재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2022-07-29

    合二合一 No-906. [사진 제공 = 갤러리 반디트라소]코로나19로 집에 갇혀 재료도 떨어지자 작업을 이어가지 못해 너무 답답했다. 구순을 바라보는 작가는 집에서 보관하던 버려진 목재들을 꺼냈다. 목재를 쌓고 붙인 후에 화려한 원색을 칠했다. 자연을 닮은 점선은 라틴아메리카 민속 문양 같으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이 묘하다.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김윤신(87)의 작품 '합이합일(合二合一) No 902'(2020)다. 나무를 잘라 나누며 하나가 되는 작품을 뜻한다.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의 개인전 '지금 이 순간'이 8월 9일까지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다.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라틴·스페인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의 이전을 기념한 특별 초대전이다. 지난해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전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홀로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디아스포라의 삶을 택했다. 6·25전쟁을 계기로 고향인 원산을 떠나 홍익대와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하고 여성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학교수도 됐다. 그러나 그저 거칠면서도 강한 아르헨티나 목재에 반해 1984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현대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가지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정착했다. 2008년 본인 스튜디오 자리에 '김윤신 미술관'도 열었다.지금 이 순간 2022-11.나무의 거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난 조각은 물론 판화와 조각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원색의 평면회화도 펼쳤다. 올해 주로 작업한 '지금 이 순간' 연작 23점은 우주와 인간 등 모든 것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표현했다. 화려한 꿩의 날개, 세포 등 자연의 원형을 확대한 듯한 추상이다. 나무처럼 결을 살리거나 나무를 가늘게 잘라 붙인 것 같은 착시 효과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 나뭇조각에 아크릴 물감을 묻혀서 선을 하나하나 찍어낸다고 한다.작가는 "고향 원산 밤하늘의 별을 떠올리며 회화 작업을 많이 해왔는데, 이 순간 우주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최태만은 "김윤신이 추구한 주제는 동양정신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며 "순간의 직관에 충실한 그의 작품은 생성의 환희를 압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순간은 영원과 만난다"고 밝혔다.그는 독립운동을 하던 고 김국주 장군(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보좌해 항일독립운동을 했고 광복회 회장을 지낸 인물)의 여동생으로 평생 강렬한 생존 의지로 살았다. 1973년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참여하며 출품작 이름을 '평화를 사랑하는 자유인들의 영원한 수호신'으로 붙였을 정도다. 한국여류조각가회를 발족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노컷뉴스] 아르헨티나서 온 87세 조각가 김윤신 초대전

    2022-07-18

    지금 이 순간 2020-25_300x120cm_Acrylic on canvas_2020 / 김윤신 /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87)이 7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 '지금 이 순간'을 연다.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과 갤러리 반디트라소 성북동 이전을 기념하는 특별 초대전이다.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지금 이 순간' 시리즈와 조각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시리즈 등 37점을 공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료 수급이 어려워 재활용 나무로 작업한 나무 조각도 선보인다.작가는 1975년부터 '합이, 합일, 분이, 분일'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최태만 미술평론가는 "작품은 재료인 나무와 작가 자신의 합일을 의미하며, 노동은 이 만남을 가능케 만드는 매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合二合一 分二分一_74x49x28cm_Algarrobo wood_1994 / 김윤신 /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작가는 1983년 상명여대 교수 시절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조각 소재에 매료되어 이듬해 그 곳에 정착했다.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초대 개인전(1984)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중남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8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김윤신 미술관'이 설립됐고, 주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문화원 내에는 김윤신 특별전시관이 있다.아르헨티나로 건너가기 전 한국에서 '한국여류조각가회'를 발족시켰던 작가는 오랜 세월 타지에 살면서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작가는 "광복회 회장을 지낸 오빠(故김국주 장군·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모시고 항일독립운동)처럼 독립운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창작에 몰두했다. 덕분에 외로움도, 경제적 불안도 이겨냈다"고 말했다.지금 이 순간 2022-20_70x70cm_Acrylic on canvas_2022 / 김윤신 /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合二合一 No-902_114x26x52cm_ Recycled wood_2020 / 김윤신 /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한겨레] 아르헨티나서 30년간 활동한 87살 작가, 고국서 전시회

    2022-07-17

    <지금 이 순간> 연작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김윤신 작가.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한국과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30여년간 예술혼을 불태우며 작업해온 원로 여성 미술인 김윤신(87) 작가가 고국에서 근작 전시회를 차렸다. 지난 8일부터 스페인·중남미 미술 전문 화랑인 서울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개인전은 ‘지금 이 순간’이란 제목 아래 수많은 직선이 여러 방향으로 무리 지어 몰려가는 색면 회화들과 나뭇조각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르헨티나의 작업실에서 외부와 고립된 채 작업하면서 재료를 구하는 것이 힘겨워지자 버려진 나무쪽을 이어붙여 위로 치솟은 조각을 만들었다. 화폭에는 나무쪽에 물감을 묻혀 다채로운 선을 일일이 찍어내면서 회화를 그렸다. 살아가는 순간들이 다 새로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으면서 ‘지금’과 ‘순간’이 작품 연작의 제목으로 떠올랐고, 전시회 제목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작가는 털어놓았다. 그는 1960년대 홍익대 미대 조소과를 나와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수학하고 국내에서 중견 조각가로 활동하면서 1974년 한국 여류 조각가회 결성을 주도했다. 1983년 아르헨티나로 우연히 여행을 갔다가 광대한 자연 풍광과 양질의 조각 재료인 나무들이 풍성하게 있다는 사실에 매혹돼 바로 이주한 뒤 현지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2008년 한국인 작가로는 처음 현지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고 87살 나이에도 현장 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시는 8월7일까지.

    [브레이크뉴스] 아르헨티나 동포 ‘원로 예술가 김윤신’ 한국 전시회 성황

    2022-07-14

    ▲정병국 전 문체부 장관(왼쪽), 김윤신(중앙), 박완수 한-아 협회장(오른쪽).   ©브레이크뉴스   아르헨티나에서 ‘김윤신 미술관’을 경영하며, 작품 활동을 통해서 한국 미술과 조각을 아르헨티나에 알리는 원로 조각가 김윤신씨의 한국 초대작품전 '지금 이 순간, for a moment this moment'이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49 운석빌딩 3층의 'BANDI TRAZOS'(관장 안진옥)에서 7월8일부터 8월7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윤신 조각가는 1935년 원산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했다.   상명여자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던 중,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다가 남미의 자연과 조각 재료에 매료되어 그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오늘까지 현지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김윤신 조각가의 작품 전시회는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갤러리반디트라소가 성북구로 이전하면서 특별 초대전으로 열린다.   전시회의 개막식은 지난 7월9일 열렸다. 예술애호가, 김윤신 선생의 후배, 제자들과 외교관 그리고 중남미와 아르헨티나 관련 인사들이 참여해서 성황을 이뤘다.   김윤신 조각가는 일찍 한국에서 처음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키는 등 우리 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   ▲주한 외교관들과 한-아협회 임원들.     ©브레이크뉴스   거주하는 아르헨티나에 2008년에는 김윤신미술관(관장 김란)을 개관하였고, 2018년에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문화원’에 김윤신 작가의 ‘김윤신 상설전시관’이 마련되어있어서 한국 문화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한국정부의 예술우대 정책과 한국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7월 9일 개막식에는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하여 축하 인사를 했고, 한병길, 한·중남미협회장, 박완수 한·아르헨티나 협회장 이종률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기획관, 장영철 아르헨티나 이민50년사 편찬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Alfredo Bascou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 내외, 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유럽연합 대사, Juan Ignacio Morro 주한 스페인 대사, Wolfgang Angerholzer 주 호주 대사와 그의 부인 Susanne Angerholzer, Luis Molinas 주한 파라과이 대리대사 등이 방문하여 노작가의 정신과 작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parkcoa@naver.com   ▲ 김윤신 화가의 작품. ©브레이크뉴스

    “찬란하여라! 지금 이 순간”…아르헨티나의 한인 작가 김윤신

    2022-07-11

    [앵커]지구 반대편의 먼 나라 아르헨티나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세운 한인 작가가 있습니다.아르헨티나의 풍요로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현지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김윤신 작가인데요.아흔을 바라보는 작가가 오랜만에 고국에서 전시회를 엽니다.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리포트]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눈부시게 푸른 세계.수많은 선이 겹쳐지고 엇갈리며 화면에 깊이를 더합니다.타오르는 불꽃처럼 색과 선의 변주를 보여주는 화폭.소용돌이치는 무늬 속으로 빨려들어갈듯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붓 대신 기다란 나무막대에 물감을 발라 찍고, 마르길 기다렸다가 또 찍는 고된 반복의 결실입니다.[김윤신/작가 : "재료가 찍히는 그 순간의 감각들이 다 차이가 있고 다르기 때문에 이거는 정말 나만이 할 수 있는..."]미술대학에서 조소를 배운 뒤 프랑스로 건너가 조각과 석판화를 공부한 김윤신 작가.1983년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자연과 풍부한 나무에 매료돼, 그곳에 터를 잡고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두합니다.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업으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08년 한인 작가로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었습니다.[김윤신/작가 : "제 오빠가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에요. 이것도 예술을 통한 하나의 애국하는 독립운동과 똑같은 것이 아니겠나..."]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순간의 의미를 새삼 깨달았다는 김윤신 작가.그래서 이번 전시회에 붙인 제목, '지금 이 순간'입니다.[김윤신/작가 : "순간순간의 삶이라는 것, 순간순간에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것, 순간순간이 다 달라지는 거를 그때 알았어요."]여든여덟이 된 올해 완성한 신작을 포함해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김윤신 작가의 회화와 조각 37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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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트 코리아] 아르헨티나 이주 40년 조각가 김윤신 특별 초대전

    2022-07-08

    한국 1세대 조각가...1984년 이주 후 작품 활발히 전개 김윤신 조각가가 8일 서울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소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김윤신 작가가 고국에서 7년 만에 전시회를 갖는다. 한국 1세대 조각가로 불렸던 김 작가는 우연히 떠난 여행에서 아르헨티나에 매료돼 1984년 이주를 결심한 이후 줄곧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하고 작품 활동을 전개해 왔다. 라틴·스페인 미술 전문 갤러리 반디트라소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윤신 특별 초대전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금, 이 순간의 생멸을 표현한 ‘지금 이 순간’ 시리즈와 작가가 추구해온 개념인 하나(1)에 집중한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조각 시리즈가 전시된다. 통나무든 돌이든 이리저리 베어 수많은 면이 생겨도 결국 그것은 하나이고 늘 하늘을 향하고 진리를 좇고 있다는 게 작가의 신념이다. 87세인 작가는 “과거 회화 작품 중에는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고 멍이나 흔적처럼 뭉쳐 있는 표현이 있는데 최근 내가 ‘모든 것은 찰나다’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그것이 오늘날 나의 작품의 주제인 대폭발(빅뱅)의 연결점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아르헨티나 김윤신 조각가 7년 만의 한국 전시…갤러리 반디트라소

    2022-07-08

    [서울=뉴시스]아르헨티나에서 온 김윤신 조각가가 8일 서울 성북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기자 간담회에 참석, 작품 소개를 하고 있다. "아직 더 깨달아야 할 것이 많다." 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의 7년 만의 한국 개인전이 서울 성북로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8일 개막했다. 라틴 및 스페인 미술 전문 갤러리 반디트라소가 삼청동에서 성북동으로 이전해 연 특별 초대전이다.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 일환으로 기획됐다. 김윤신 조각가는 주 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 문화원 내에 김윤신 특별 전시관이 있을 정도로 중남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모든 것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 우주, 지구, 자연, 인간 그리고 하루 살이의 생멸 등 순간의 생멸을 표현한 '지금 이 순간' 시리즈 회화 작업과, 작가가 추구하며 하나(1)에 집중한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조각 시리즈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통나무든 돌이든 이리 베고 잘라 수많은 면이 생겨도 그것은 여럿이 아니라 하나 이고, 늘 하늘을 향하고 진리를 좇고 있다고 믿는 작가의 신념이 묻어 있는 조각 작업이다.  최태만 미술평론가는 "동양정신으로부터 출발한 김윤신 작업은 순간의 직관에 충실, 생성의 환희를 압축하고 있다"고 평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전시를 위해 내한한 87세 고령의 작가는 "하나(1) 그리고 찰나. 그것이 오늘 나의 생각"이라며 "지난 작업과 생각이 모여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이 됨을 깨달았다”고 했다. "과거 나의 회화 작품 중에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고, 때로는 멍이나 흔적처럼 뭉쳐 있는 표현이 있는데, 최근 내가 ‘모든 것이 찰나다’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그것이 오늘날 나의 작품의 주제인 대폭발(빅뱅)의 연결점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재료 수급이 어려운 때에 재활용 나무를 채색하며 작업한 새로운 나무 조각 작업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김윤신, 合二合一 No-902_114x26x52cm_Recycled wood_2020 김윤신 조각가는 1983년 상명여대 교수 시절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조각 소재에 매료됐다. 이후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그는 40년 간 조각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타국에서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작가는 "오빠인 김국주 장군(별세, 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모시고 항일독립운동을 한 전 광복회 회장)처럼 ‘독립운동을 한다는 정신으로 창작에 몰두했고, 외로움도 경제적 불안도 이겨냈다"고 했다. '지금 이 순간' 을 전시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 작가는 "지금까지 작업해온 목조, 석조, 회화 등 약 1000여 점의 작품들이 후세에 어떻게 평가될 것 인가가 중요하다"며 "아직 더 깨달아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전시는 8월7일까지. [서울=뉴시스]김윤신, 合二合一 分二分一_95x40x35cm_Algarrobo wood 2011 [서울=뉴시스]지금 이 순간 2022-20_70x70cm_Acrylic on canvas_2022 [서울=뉴시스]8일 김윤신 조각가가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윤신 조각가는 누구? 1935년 원산 출생으로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켰다.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다. 2008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작가의 이름으로 개관한 김윤신 미술관은 2010년부터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 정부가 주관하는 미술관의 밤 참여 미술관으로 선정되어 지역사회의 문화적 기여에 대한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윤신 미술관'은  마우리시오 마끄리(Mauricio Macri)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2010), 훌리오 코보스(Julio Cobos)아르헨티나 부통령(2009)이 미술관에 방문하는 등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문화뉴스] 서울 종로에서 즐기는 전시회

    2021-06-13

    윤위동:monologue사진=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윤위동 작가는 일찍부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작가로 그간의 전시 및 아트페어에서 큰 존재감을 뽐내며 많은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MONOLOGUE 연작은 모래가 뭉쳐 돌이 되는 과정을 모래 위로 돌이 미끄러져 가는 모습으로 함축해 표현하는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m)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캔버스 위에 실제 모래를 바르고 돌 모양을 부조로 쌓아 올려 관람객들로 하여금 실재의 것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뿐만 아니라 긴 시간 풍파를 겪으며 반질반질해진 돌의 모습도 함께 선보이며 모래가 뭉쳐 표면이 거친 돌이 되고, 그 돌이 부드러운 조약돌이 되기까지 '돌의 일생'이라 할 수 있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는 "돌은 슬퍼하지 않으며, 아파하지 않으며, 변하지 않는다. 그런 돌을 닮고 싶다. 이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지구의 역사가 담겨있으니 어찌 소중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작가의 붓 끝에서 생생하게 살아난 모래와 돌은 자연의 순환을 담고 있고, 작가는 그 안에 자신의 삶을 투영했다.MONOLOGUE (독백) 연작을 통해 본인의 의지를 스스로 되새기고, 그 안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윤위동 작가의 개인전은 6월 9일부터 7월 10일까지 약 한 달간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출처 : 문화뉴스(http://www.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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