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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인생을 표현하다'…윤위동의 'MONOLOGUE'

윤위동의 'monologue',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돌은 슬퍼하지 않으며, 아파하지 않으며, 변하지 않는다. 그런 돌을 닮고 싶다"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지구의 역사가 담겨 있으니 어찌 소중하지 않을까"
눈처럼 하이얀 가는 모래 위에 돌이 올려져 있다. 진짜 돌처럼 보이지만 실은 작가가 그려낸 돌 그림이다.
일찍부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윤위동(39) 작가가 서울 종로구 부암동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개인전 'MONOLOGUE(독백)'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MONOLOGUE 연작은 모래가 뭉쳐 돌이 되는 과정을 모래 위로 돌이 미끄러져 가는 모습으로 함축해 표현하는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m)의 정수를 보여준다.
윤위동의 'monologue',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캔버스 위에 하이얀 모래를 바르고 사실적으로 그린 돌 모양을 부조로 쌓아 올려 마치 실재 돌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십 개의 물방울 아래에 돌이 놓여져 있다. 뜨거운 여름, 열기에 달궈진 돌에 물을 부으면 확 시원해지는 청량감과 해방감을 나타냈다.
윤위동의 'monologue',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긴 시간 풍파를 겪으며 반질반질해진 돌의 모습도 함께 선보이며 모래가 뭉쳐 표면이 거친 돌이 되고, 그 돌이 부드러운 조약돌이 되기까지 '돌의 일생'이라 할 수 있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윤위동 작가는 "모래 알갱이가 뭉쳐 돌이, 돌이 더 심한 열과 압력을 견뎌 보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철학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인고의 세월을 거쳐서 보석이 되는 과정, 즉 한 마디로 '고진감래(苦盡甘來)'를 시각적으로 은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의 붓 끝에서 생생하게 살아난 모래와 돌은 자연의 순환을 담고 있고, 작가는 그 안에 자신의 삶을 투영했다. 전시는 7월 10일까지.
윤위동의 개인전 'monologue' 포스터, 갤러리 반디트라소 제공


곽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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